시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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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새 / 백록
평생 가난으로 살다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
그 사이의 고독을 한 마리 새처럼 울다 천국으로 오른 당신은
그토록 깊고도 순수하게 읽히는 당신은
정녕, 심온深溫인가
혹은, 시몬이라 들리는 당신의 노래를 따라
언젠간 나도 하늘로 돌아가리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미간으로 새 한 마리 뚝 떨어진다
한동안 부르르 떠는 너는
천상, 이 섬의 텃새
동백의 잎새를 닮은 너야말로
천상, 詩로구나
홀로 떨어져 살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으로 떨어진다는 건
필시, 네 죽음의 행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묵시겠지
시체로나마 송장처럼 잠시 머뭇거리다
풍장으로 귀천하리라는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아 놀랍습니다
미간 사이에 떨어질 수 있는것은
시詩 아닌 새 의 X 일진데
어쩐지 예감이 좋습니다
대박 날 것 같은...진심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시는 새의 똥이다
ㅎㅎ
어쩜 그럴지도...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마른 하늘에 새가 떨어지고 詩체가 떨어지고,,ㅎㅎ
이순이 넘어가면 위아래 사방을 다 조심조심
다녀야 합니다 ㅎ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마른 하는에서 떨어진 새
참 측은해보였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불가사의한 시향이 좋습니다
묵시의 행방과 시체의 풍장이 있어
새가 날아가다 다시 돌아와 무릎꿇겠습니다
詩와 새의 절묘한 행간이 곱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우선 축하드립니다
이달의 우수작
줄///
여기서 만난 귀한 인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