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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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7-09 09:47본문
詩와 새 / 백록
평생 가난으로 살다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
그 사이의 고독을 한 마리 새처럼 울다 천국으로 오른 당신은
그토록 깊고도 순수하게 읽히는 당신은
정녕, 심온深溫인가
혹은, 시몬이라 들리는 당신의 노래를 따라
언젠간 나도 하늘로 돌아가리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미간으로 새 한 마리 뚝 떨어진다
한동안 부르르 떠는 너는
천상, 이 섬의 텃새
동백의 잎새를 닮은 너야말로
천상, 詩로구나
홀로 떨어져 살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으로 떨어진다는 건
필시, 네 죽음의 행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묵시겠지
시체로나마 송장처럼 잠시 머뭇거리다
풍장으로 귀천하리라는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놀랍습니다
미간 사이에 떨어질 수 있는것은
시詩 아닌 새 의 X 일진데
어쩐지 예감이 좋습니다
대박 날 것 같은...진심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새의 똥이다
ㅎㅎ
어쩜 그럴지도...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른 하늘에 새가 떨어지고 詩체가 떨어지고,,ㅎㅎ
이순이 넘어가면 위아래 사방을 다 조심조심
다녀야 합니다 ㅎ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른 하는에서 떨어진 새
참 측은해보였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가사의한 시향이 좋습니다
묵시의 행방과 시체의 풍장이 있어
새가 날아가다 다시 돌아와 무릎꿇겠습니다
詩와 새의 절묘한 행간이 곱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축하드립니다
이달의 우수작
줄///
여기서 만난 귀한 인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