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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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치는 소리
여름 저녁 탁마루 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아버지가 풋고추 안주에 막걸리 마시는 일
내가 그 옆
엎어져 국어 숙제를 하다 종이비행기를 만들거나
딱지 장을 접는 일
엄마는
아버지가 뭔 돈으로 사준 공책장인데 !
날 야단치시는 일
난 그때 회초리로 손바닥을 더 맞았어야 했는 데
뒷골목에서 울리던 딱지 치는 소리
공부와 숙제의 뺨을 수 없이 때린다
아직도 서툰 작문은
손바닥 맞던 회오리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리며
휘익 날아들던 분필 조각의
비행 궤도를 주시하다
때 늦은 후회를 한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딱지장을 접지 않고 숙제만 했더라면
이렇게 예쁜시는 없었겠네요
회오리 바람에 귀를 기울이며 맞았던 손바닥이
작문하는 예쁜시...
미소 공감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놀고 떠드는 데는 달인입니다
글 쓰는데
하늘시인님의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