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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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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7-10 14:14

본문


  징검돌 / 정연복

 

냇가의

작은 징검돌

 

몸을 바싹 낮추고서

꿈쩍도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제 삶의 자리

 

한마디도

불평하지 않는다.

 

남을 해코지하기는커녕

착한 일만 하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쉼 없이

몸과 영혼을 씻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그 자리

묵묵히 지키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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