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속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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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7-11 10:31본문
*흐르는 속도 / 김 재 숙
낡은 침대를 버리며.
내 영혼이
청결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움푹 꺼진 매트 때 묻은 시트
짓누르고 비비댄
혀끝이 핥고 지나간
잔인한 이름을 묻은 곳
눌린 베개 안쪽으로
뾰족한 울음을 견딘
무딘 절망이
한 몸으로 느껴지는 곳
기억이 고여 있는
볼우물을 만지작대며
가고 없는
묘연한 이름을 다시 부르는 곳에
거친 파도 같았던 물의
몸부림이 잦아드는 순간
그러므로
더욱더 아쉽고 궁금한 내일의 의식意識은
천천히 경건하게.....
* 유속(수정)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봐 주셔서 더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하루되시고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묻은 것은 사람이지만 결국은 버려지는 것은 침대인 것입니다
사람과 같은 인연과도 같은 버려지는 날 괴로움을 자주 느낍니다
좋은시 잘읽고 갑니다
김재숙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