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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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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비밀의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19-07-12 12:56

본문

무제


담장 안에는

나무도 자유를 잃는다.


닿아 보고 싶은 별

바라 보며 꿈꾸는 나무

하늘 향해 힘껏 뻗다 그만

싹뚝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굵은 가지 서너 개 잘리고


무수한 밤


뒤구는 낙엽들


나무 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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