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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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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7-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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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떨리는 음성이 마음에 닿았노라


능소화 붉은 무리 사이로

더 붉은 언어를 던지고 달아난 사람


그대는 참으로 후련하리라

품고있던 불덩이를 던져 버렸으니...


뜨거운 언어를 심장에 받아들고

이도저도 못하여 뒤척이는 밤


답을 바라지 않는 고백을

뚝뚝 떨어져 쌓이는 능소화 무덤에

함께 묻어서


집요한 여름의 유혹에 속절없이 무너진

그대 이름을

능소화 꽃말 속에 숨겨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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