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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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7-20 12:15본문
폭염/하늘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대단한 집념으로
밤의 그늘은 네온싸인이 삼키고
새벽을 잡고있던 이슬 몇방울은
야근한 불빛 눈 벌건 점안액으로 붙들려가고
플라타너스 얼굴은 파랗게 질려 오그라들고
햇살 한 주먹에 바람은 아스팔트 위에 넋다운 되고
아이스크림 막대기는 혓바닥의 침까지 쪽쪽 빨아먹고
한낮의 태양은 숨 찬 숲의 호흡을 두루마리로 흡입하고 있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해는
영양가 없는 구름까지 다 쌈 싸먹고
막힌 물관을 뚫고있는
맨홀뚜껑 수리공 아저씨를 훈제하고 있다
달궈진 홀, 위 아래 반반씩 몸 올려놓고 물이 빠지는 아저씨
점점 구리빛으로 구워지고 있는데
막힌 관을 수리할 생각조차없는 하늘 불관을 안전모처럼 덮어쓰고
참다못한 몸관에서 빗물이 조제되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다
천지간 불길을 잡겠다는
저 뜨거운 집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이 남쪽에서 얼씬거리는데
중부지방은 비는 안 내리고 무척 덥네요
어젯밤도 그렇고 혼났습니다.
폭엽을 비유한 시심이 놀랍도록 깊습니다
주말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부터 불길이 일고 있더니
기세가 대단합니다
에어컨 켜놓고 갇혀 있다가
저녁쯤에 나가보니 여전히 열기가 대단합니다
폭염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챙기세요
고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에 폭염이 다 잡히길 바라며~
오늘은 불타는 시심을 남기셧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고없는 불길입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십시요
건필의 불길 태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붉은선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
열기가 가라앉질 앉습니다
그래도 글로 다 발산하셨으니 조금은
시원해지셨겠습니다
저도 덕분에 더위를 조금 덜어내 봅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다녀가셨군요
발산할 것이 없어 더위에 불을 질렀으나
여전히 답답하고 덥기만 하네요
조금이나마 더위을 덜어내셨다니 다행이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이 뜨거운 바람을 밀어올려
중부지방은 그야말로 폭염입니다.
건강한 여름 잘 지내세요.
하늘시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여기도 대단합니다
맨홀 뚜껑위의 아저씨가 종일 일하고 있는데
비는 커녕 구름도 보이질 않더라구요
남부지방에는 태풍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좁은 땅덩어리에도 기온차가 심한 여름..
인생만세 시인님도 건강한 여름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