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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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07-20 12:16본문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보슬비 내리고 젖은 하늘에 유년의 기억이 무지개로 걸리면 그 너머 아슴히 환해지는 얼굴을 본다 알알이 타는 꿈과 함께 입술에 번져오는 미소, 아름다워라 고향 여울진 그리움과 풀잎 같은 파릇한 것들 그런 것들이 진정 아름다워라 새벽숲의 맑은 내음, 피톤치드 향 같은, 싱그러움이 내 안에서 고요한 호흡이 될 때 세상살이 사나운 내 얼굴에도 아주 뜻밖에, 아주 뜻밖에, 오랜 잠 속에서 눈을 뜨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 곱게 피어 오른다 잠깐동안의 현기증이었지만 결코 싫지 않았던, 어지럽지 않았던, 아주 오래 전으로 계단을 쿵쿵 내려서면 그곳에서 맑게 웃는 아이가 그 아이가, 나였던 적으로 서있다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심지어 나까지도
- 安熙善
Some Other Time - Michael Hoppe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져드는 유년
아르아른한 무지개 너머
3연은 반전 입니다^^
너무 좋네요 시인님
꾹 입니다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인데..
고맙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름 끼치네요.
쓰레기는 항상 더럽고 치졸하고 역겨운 냄새가 납니다.
.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댓글을 방치하는
시마을 동인이자 이 게시판 운영자인 이명윤 시인님,
그리고 문학 평론가 김부회님..
지켜보며... 뭐, 느끼는게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