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10회 작성일 19-07-21 08:37

본문


줄     / 최 현덕

 

밥줄에 네 식구가 매달리면

말고삐처럼 팽팽하다가

케이블카처럼 아찔하다가

오늘과 내일의 밧줄이 흔들흔들

줄에 매달리는 순간부터 거미가 되고

왜바람을 잡아 줄과 참사랑을 나누지

어느 한쪽이 싫다 할 수 없고

놓을 수가 없지 끈끈하게 서로를 당기고 있지

줄에 40년째 꽁꽁 묶인 세월은

꽉 찬 옥수수 알갱이 마냥 옹골지지

날다람쥐가 나무사이를 날 듯

건물 외벽에 징을 박고 간판을 세우고 나면

갈증을 느낀 포호하는 짐승 소리가 들리지

탕탕 징 박는 소리에 건물외벽은 질겁하고

그 대가는 길고 질긴 동아줄로

정수리에서 발끝까지 재무장 시키지

왜바람이 사납게 목숨 줄을 흔들어도

네 식구가 매달려 있는 줄은

줄끼리도 가닥을 잡아 주고

줄줄이 매달린 손을 부여잡아 주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빌딩 꼭대기에

줄이 토해낸 고유한 빛이 반딧불처럼

살랑살랑 어둠의 도심을 쥐락펴락 하면

줄과 한 몸 되어 참사랑 나눈 구슬땀이

외벽에 난 하루의 생채기를 지워주지

마천루에 옹 박혀 줄타기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우리의 삶! 한생애를 리얼하게 
시로써 승화 시켰습니다

그 줄이 잘못 건사하면 본의 않이게
잘려 나가는 피치 못할 줄줄이 될 수도 있는데
줄과 한 몸 되어 참사랑 나눈 구슬땀으로
완벽을 꾀 하는 우리 동생 시인 장하도다

응원 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하고 갑니다
비피해는 없으시죠??

건강 조심 일등으로 챙기고요~~  누나가!!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내 동생이 간판쟁이 인데
벌써 40년째 외줄을 타고 있습니다.
막내를 통해 시제를 떠 올려 봤습니다.
보름달처럼 환한 누님의 글에 세상의 어둔 그림자가 사라집니다.
기체만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 하나에 밥줄은 고귀한
목숨줄
그 누구는 작은 시선만
막혀도 죽는 줄 알지요
하루하루가 줄타기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렇지요.
줄타기 인생입니다.
외줄타는 사람도 많구요.
귀하신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부엌방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은 어쩌면 목숨의 일부처럼, 삶에 맥과 같은지 모릅니다
줄이 없는 맥은 없을터이니까요

적당히 이끌어 주는 줄이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부은
빈약한 줄에 매달려 평생을 홀로 몸부림치는 모습입니다.
줄의 의미를 돌아보며, 튼튼한 줄과 함께 하시는 여생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이 라는 의미는 확대 해석 할 수록
의미진진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 했지만
작금엔 줄을 잘 잡아야 되더군요.
늘 응원의 손길을 놓아 주시는 두무지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풍요한 시간을 얻어 시말에서 문우지정을 쌓으니
이리 행복할 수가...요
인연줄이 탐라의 백록님에게도 연줄돼 있으니 어호라! 절씨구!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태풍피해는 피해가셨는지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이 흘리는 땀방울이 참 귀한 것이 많지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땀을 많이 흘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업을 위한 길이라 하지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 들을
지켜내는 모습이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이란 생명줄이지요.
외줄에 매달려  인생을 가족을 위해 맹신하는 주변을 돌아보며
줄에 대한 생명력을  떠 올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

Total 34,746건 28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2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1
152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01
15214
사망진단서 댓글+ 6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1
1521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01
1521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01
1521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01
15210
인연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8-01
15209
세월의 변(辯)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1
1520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1
15207
두개의 달 댓글+ 13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01
1520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8-01
15205
궐련의 변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01
15204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1
152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01
1520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1
15201
가족사진 댓글+ 2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31
152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7-31
1519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31
1519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31
15197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1
15196 청색먼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31
15195 감정없는이과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31
1519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31
1519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31
1519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7-31
15191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31
151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7-31
151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7-31
1518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31
15187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31
15186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31
1518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7-31
15184
고장 난 시계 댓글+ 8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7-31
15183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7-31
1518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7-31
151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7-31
15180
원색의 바다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7-30
15179
내일은 맑음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30
1517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7-30
15177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7-30
15176
멸치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30
151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7-30
1517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30
1517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0
15172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0
1517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30
1517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30
15169
실종된 영어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30
151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7-30
15167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7-30
15166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7-30
15165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7-30
15164
허수아비 댓글+ 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7-30
15163
열대야 오면 댓글+ 7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7-30
15162 minseokim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7-30
1516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7-30
15160
아침밥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7-30
1515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29
1515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29
151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9
15156 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7-29
1515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29
1515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29
15153
마음의 행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29
1515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7-29
15151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9
1515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7-29
1514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7-29
15148
준비 하라 댓글+ 9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7-29
15147
집전화기 댓글+ 1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