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 뜨는 나라 > 창작시의 향기

불면의 별빛 한 조각이
가슴 모서리를 헤적이는 밤이었다

지구가  화성이 되는 꿈
지구인이 우주를 정복하는 꿈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망상
삶과 죽음 사이를 비행하는
너덜너덜한 시체들의 외침

그곳엔 전쟁이 없었다
미국과 중국이 결혼하여 한국을 낳았다
한국과 러시아가 동침하여  일본을 낳았다
일본과 아프리카가 애무하여
유럽을 낳았다

그 곳엔 무진장의 꽃과 나무가 있었다
무한의 사랑과 헌신  봉사로 중무장한
제3의 인간들
그들의 시계바늘은 멈춘 채
꿈쩍않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불로장생
영생이었다

초록별 가득한  불면의 밤하늘
블랙커피 한 잔에 취한
모닥불들이 별빛처럼 뒤엉켜
서로를 핥아먹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