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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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0회 작성일 19-07-22 02:42본문
달팽이 / 안희선
어디에서 옮겨 온 촉촉한 영혼일까
아름다운 모험의 꿈 하나 짊어지고
발도 없이 걷는다
천천히 미끄러져 떨구는 너의 조화(調和)는
유난히 외로운 눈망울에 맺혀,
돋은 뿔 위에 그리도 선명히 장식할 수 있었나 보다
진정 다정한 행위일수록 서둘지 말아야 한다고
미세한 정신으로도 명백히 깨달아지는 삶이어야 한다고
재빠른 발이 없어도 길을 가는 꿋꿋한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너는, 한시도 겸양의 수축(收縮)을 잃지 않았다
촉촉하고 시원한 아침의 공기가
어둡고 검질긴 밤을 거쳐왔듯이
너의 내적(內的)인, 그러나 쓰디 쓴 동작(動作)의 메아리는
오늘도 느리게 느리게 울려 퍼진다
뉘우침과 허물많은, 이 세상의 소요(騷擾) 속에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먼훗날에
바다로 떠난 달팽이 한 접시
그리고 알싸한 소주 한 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 들어서
제가 요즘 자주보고 싶은
시인님의 시
중독인 거예요^^
감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역겨운 것은
당신의 이중성 때문이지요?
그 이중성도 당신은 인정 했고요?
남들은 당신이 아프다고 이해 하라고 하지만 그 것 또한 사기 인거 압니다.
역겹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시도 겸양의 수축을 잃지 않았다"
이 표현이 마음에 와 닿네요
달팽이의 느린 미학이 바쁜하루의 여유를 주는 듯
읽을수록 좋네요
머물다 갑니다 편한밤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님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누군가를 닮은 것 같은 시심 속에
마지막 연에 점 하나 찍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모친 님께 안부 드립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安熙善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달팽이도 보기 힘드네요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신 부르스안 시인님,부엌방 시인님,
하늘시 시인님,은영숙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