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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늘 구름이 감춘 오솔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07-22 21:28

본문

여름 한 낮  숨가쁜 엑셀의  날숨이
영종대교 아래  밤섬을 질주하고 있었다

물크러진 오십년 기억의 파편들

돈은  내 인생을  노예로 만들었다
원초적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내 영혼은 죄인이 되었다
사랑과 우정과 도덕과 양심은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누구의 장난인가
누구의  손놀림인가
누구의  몸부림인가

인간이라는 동물을  몇십년 데리고 놀다
갖다버리는 그 친구
그 기묘한 녀석을 이제는 보고 싶다

영종대교를 건넌 자동차는
본격적으로  인천공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영종도 바다 저 편에서는
백옥빛 구름 뭉치들이
쪽빛 하늘에 부서져
하나 둘  죽어 가고  있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옳고 아님이 분명한 시심이
거센 바람을 몰고 옵니다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입니다
저도 이렇게  쓰고 싶네요~~
러닝님 가시는곳에 제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동물적 감각으로 느낌니다 마실온지 딱 알았다니까요^^
즐거운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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