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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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의 어둔 모습으로 귀가해서 습관처럼 식구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밥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TV나 밤 늦도록 보고나서 피곤함을 못이겨 잠 자리에 들려는, 나를 발견했다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도 서서히 자리잡는, 이 야릇한 서먹함 자꾸 말이 줄어드는 내 모습이 왠지 나조차 낯설어, 뒤척이는 밤 힘겹고 고단한 삶일수록, 날마다 내가 사랑이어야 하는데 나는 밤을 닮아, 더욱 깜깜해진다 |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캬 좋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밤을 닮아 더욱 깜깜해진다..
제목에다 이 한줄만 적어도 시가 되겠습니다
여느 가족의 일상처럼 읽혀지지만
시사하는 의미는 깊은 것 같네요
한 울타리 안에서 서먹해지는 가족이라는 이름..
먹먹한 마음을 공감으로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누구세요? 하는 병마의 친입.....모르는 해맑은
웃음으로 그 눈동자엔 먼 이국의
아들의 사진이 담겼으리라......
가슴에 기대어 엄마 나야! 살가운 사랑으로
품어 드리고 엄마 손을 시인님 볼에 비벼 보세요
아마도 밤은 행복의 신이 찾아 오실 것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熙善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

지금 이 시대는 모든 가치가 물질적 성취 (수입이 얼마?)에
그 질문의 뿌리가 있는듯
경제적으로 무능한 저로선
자연, 말 수가 적어질 밖에요..
존경하는 시마을 기혼 旣婚 여성 회원님들..
부디, 바깥 사람에게 너무 핀잔주지 말길요 (특히, 남과 비교하며)
알고 보면, 바깥 것들인 거.. 그처럼 불쌍한 중생도 없답니다
(밖에서 식솔을 위해 온갖 수고를 하고 집에 와서도 제대로 대접 못받는)
부족한 글인데 마다 않고
머물러 주신..
부엌방 시인님, 하늘시 시인님,
그리고 은영숙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