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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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5회 작성일 19-07-26 10:17본문
울릉도 연가
신이여, 인간이 꾸밀 수 없게 만든 모양은
천국이 그려낸 천혜의 풍경인가요
동해의 맑은 물 옥색 그리움
천만년 우리의 숨결이 전해진 바다
아름다운 해안 길 굽이굽이
파도치면 덩달아 춤을 추는 해초들의 군락들,
삼선암 앞바다 뱃길도 숨이 가쁘게
우뚝 솟은 성인봉 천년 운무에 갇혀 손짓인데
절벽마다 피어 해국의 숨 가쁜 환호는
해풍에 흔들거리다 못해 고혹 서러운 자태로,
빨간 동백 바람에 붉게 입술을 훔치다
어느 날 파도 위에 떠도는 애잔한 넋이여!
갯바위에 홀로 앉은 물새 한 마리
정중동 낚시꾼과 눈 맞춤에 영일이 없는데
어이타 나리 분지 스치는 돌개바람은
오늘도 풀과 나무들 눕히기에 영일이 없을까
사계절 변화무쌍 물감칠 도배하듯
울릉도는 신이 펼쳐진 자연의 寶庫였다
거친 파도와 하루가 뱃길로 연결
포구에는 포근한 미소 당신은 누구냐 묻지도 않는
섬말나리 한 송이 선물로 안기고픈
순수한 옛정이 살아있는 마음에 고향은
해안 따라 물빛은 오늘도 옥색 하늘빛
파도는 쉬지 않고 자장가처럼 손님을 불러 모으네
겨울엔 하얀 백설이 차갑게 내릴 때
깊은 정적 속에 백의의 설원 꿈나라로
섬말나리 한 송이 아직 나리 분지에
고개 들고 천사처럼 동해의 여명을 꿈꾼다
천만년 섬 안에 주인으로 향기 실어
모진 비바람 자랑스러운 우리의 혼백으로,
오늘 밤도 별들이 나리분지에 쏟아지는 시간
차갑게 영근 하얀 눈송이가 별처럼 섞인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여년전에 울릉도에 딱 한번 까보았는데
이처럼 해설을 듣는 시를 보았다면 자세히 볼것을 그랬어요
나리분지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지 못했네요
모든 환경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가 없지요
독도를 바라보는 성인봉은 참 든든한 아버지의 어깨 일 수도 있겠네요
울릉도 연가 너무 감동받고 나갑니다
비도 많이 오는 데요 밭에 한번 가보셨겠어요
적당히 와야 되는데요^^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제를 찾지 못해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을 올렸습니다
다녀 오셨다니, 옛 기억이 새롭겠습니다
늘 오셔셔 반갑기도 하고, 그냥 돌아 가시게 해서
송구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변변치 못한 날씨에 무탈한 일상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명히 맑은 날의 울릉도 풍경을 그리셨네요
저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신이 다듬은 손길의 마지막 터치 같다는 감동을 받았었는데
도무지 시인님의 울릉도 연가를 읽으면서
겨울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네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저도 그렇게 다 보지는 못했는데, 글이라고 좀 오버를 했습니다
늘 다녀 가심에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아울러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다보니 울릉도에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 놓으셨네요
방송에서는 종종 봤는데 눈앞에 쏟아지는 별
정말 황홀하셨겠어요
울릉도에 푹 잠겨서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는 아니라도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
동해에서 푸른 물결이 끝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더위에 무탈한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