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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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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7-27 09:40

본문




치상


석촌  정금용




 

손바닥만 한  

분양받은 풀숲 오두막 

91세 넘겨 입주하는데 호상이라 했다


줄기지는

빗방울의 꼬리가 닿기 전에 동강나는

빗물의 파행과 달리


동행을 염두에 둔 관계들이 모여

반색하는 화환 따라 

꽃 냄새 사잇길 지나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는

석별이 진한 이사 전날 밤


꺼지지 않는 향불이 영정 아래서 껌벅일 때 

흰 국화꽃 무더기가 맥없이 놓여있는

향로 앞에서


곡 없는 치상에 무르녹아 


염습할 때 정성껏 지은

일곱 마디로 묶어 하얗게 맺혀 풀리지 않는

꽃 매듭 향해


향내에 취해 비감을 몰래 삼킨  
창백한 백합꽃 한 송이도 쓸쓸히 웃는


깊이 모를

상실의 숲에 빠져 길을 잃은

검은 훌쩍 새들  

옹기종기 훌쩍, 훌쩍이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1세 치상이면 호상인가요?
쏟아지는 빗물속에 마지막 가는 모습이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 집니다.
비에 젖은 백합꽃 송이 웃는듯, 울어 젖기는 풍경에서,
깊은 시상에 고개를 숙이며 물러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없이  웃어주셨던
장모께서  빗줄기 세 찬  며칠 전 세상을 버리셨습니다
자욱한 향냄새 아래
검게 차린 처족들 틈에  저도 끼어 훌쩍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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