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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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7-30 11:40본문
실종된 영어 / 주 손
하얗게 밤을 세우고
입국장 수색대 앞에선 퀭한 영어
영어에게 목덜미를 잡힌 트렁크
경직된 자세다
앞 사람의 제스츄어를
유심히 스캔을 해 보지만
도무지만 알 수 없다는듯
긴장한 목을 까딱거린다
마침내 밀려 들어간
파란트렁크와 수척한 영어
금발의 중년이 위압적으로
쏘아본다
오른 손가락 올려
오른손 엄지 올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어투에
어처구니를 손등에 올려놓고
갸웃하는 영어
안경벗어
바로 봐
금발의 매서운 눈과 까만 렌즈가
일시에 초점을 조여온다
딱! 하는 소리에 놀라
얼결에 입국사증을 받아든 영어
탕큐~! 예?! 예 쌩큐요!
반듯한 트렁크가
후줄근해진 영어를 끌고
입국장을 나선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쓰면 다 까먹어요
그래도 잘 통과하셨네요
대단하셔요 주손 시인님
아임 잉글리시 도통 노우 하거나
바디랭귀지 있잖아요~~
여행 재미있게 잘 다녀 오셨나 봅니다
시 한수 몰고 입국하셨네요~^^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속 단어들을 모으고 기다렸지요 ㅎ
근데 괌 입국수속대에는 영어가 필요 없더라고요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전부 반말인 한국말로 하더군요
당황했습니다 ㅎㅎ
영어가 많이 씁쓸했더랬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오대양을 누비던 실력
발휘 해 볼려 했는데 ㅎㅎ
아쉽게도 콩거리안식 질문이었군요
여행의 후렴부가 재미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평양상의 작은 섬들인 괌이나 사이판에는
한국관광객이 거지반이라 사실 영어가 별로
필요가 없는것 같습니다
쇼핑센타도 그렇고 유람선타고 스노클링 하는데도
한국인들이 운영하는데가 많더군요 ㅎ
사실 편하긴 합디다
감사합니다 러닝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에서 느끼셨던 에피소드 없는지요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만 올려 주셔요
영작문 섞어서요
ㅋㅋㅎ ㅎ
저는 들리기만 하면 섞어서라도 해보겠는데
귀 구멍이 망이 들었나 몽조리 안들려요^^
고생하셨습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피소드라,,,ㅎ 휴식은 잘 취하고 왔습니다만
오고가는 비행기속에서 3살배기 손녀의 땡깡에
곤죽이 되었다는요 ㅎㅎ 승무원들이 고생 좀 했죠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잘 못알아 들으니까
갑자기 엄지 대세요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는ㅎ
눈을 빤히 쳐다보고 생긋 웃으면 통과 된다는
비법을 누가 갈쳐주더라고요
시 무척 잼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맞아요 ㅎㅎ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쳐다보고 방긋웃으면 통과 되는지 꼭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시인님처럼 이쁜 얼굴이면 몰라도
노추의 얼굴도 가능할지, 봉변 당하는건 아닌지 10월달쯤
함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