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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랑한 매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07-30 22:03

본문

  여름을 사랑한 매미
                            /예솔 전희종

여름 햇살이 동녘 하늘에 발그레 퍼진다
잠에서 깬  매미가 눈 부비며
여름에게 사랑 고백을  시작한다.

맴,맴,맴,매에........
쓰르르르르 쓰......
쓸렘, 쓸렘, 쓸렘......

청아한 목소리로
허스키 보이스로
애절한 호소로
매미의 사랑가

매미의 여름사랑이여

사랑으로

온 몸을  뜨겁게 땀으로 적시어라.
목이 쉬고 피를 토하면 어떠리
당신께 이 사랑 고백하려
기다린 그 일곱 해
땅 속 암흑을 뚫고  오늘 환생한 것을.

사랑은 기다림
사랑은 오래 참음
사랑은 뜨거움
사랑은 주는 것
내 사랑 그대에게 모두 다 주리.

그대 가슴에 내 사랑의 멍이 들 때까지


그렇게 사랑노래 부르다가
세상 끝나는 날
내 본향으로 홀연히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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