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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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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8-01 07:02

본문



8월 초하루


석촌  정금용





어제를 구겨 오늘을 펼쳐


하루 상관에

여름의 반 토막을 팽개쳤다

시달린 나머지 

끈적한 버팀만 모깃불일 듯 모락거려

마음이 메케해져 던져버렸다

 

갸웃해지는 

미심쩍은 자괴감만 그득 담긴

여름 나기

 

덜 더운 8월이 덜 추운 정이월 만큼  

광열비 땜에 민감해져

빗줄기 후려대는 초하루가 반갑기 그지없다 


끓지 않을 성하가 무척이나

만만하게 기다려진다

 

수돗물로  

수월하게 퇴치 가능한 8월을 향해

땀띠 난 7월의 꽁무니를 냅다 걷어차버렸다


수박 물이 얼룩진 등짝도 떠밀어

저만치 나가 곤두박인 7월의 볼기짝이

아직도 벌겋게 식을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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