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외로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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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외로워지기 - 박종영- 우리 덜 외로워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끈끈한 생의 간격과 봄 꽃망울에 기억의 방점을 즐겁게 찍어야 한다. 외로움을 으뜸으로 치면 뭐니 뭐니 해도 산골 물에 홀로 피어 오래된 그리움 기다리는 물봉선의 하얀 외로움일 것이다. 슬픔이 없는 외로움은 눈여겨보지도 않은 세상이다 색색의 꽃 그림을 그려 넣고 참 슬픔을 내 걸어도 누구 하나 위로가 없다면, 혼자 남아 면벽의 사색으로 외로움 달래야 할 것이다. 시원한 산바람 스치는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있어도 한 여름 산허리 감고 넘어질 그리움 없으니 풀국새 울음 받아내는 버거운 세월이 바람에 날린다. 외로움 잊으려 꽃 각시 매끄러운 붉은 입술 달아도 보고 짙푸른 허공에 삼색의 꽃을 띄워 유혹을 해도 혼자 흘러가는 강물처럼 더 외로운 나는 누군가? 묻는다.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뵈니 더욱 그렇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무색하리만치 덥습니다.
아무쪼록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