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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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풍경
어젯밤 달이 목욕하며 머문 자리
호반 위에 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안개가 모락모락 번져가며
갈대숲에 섞이며 하나가 되는
새벽에 내린 영롱한 이슬
풀숲에 매달려 사랑을 나누는 걸까
옥 구슬 같은 눈망울 맑은 미소가
여명의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
수면을 휩쓰는 잔잔한 바람은
무아지경 속에 여심을 흔들고
수면 아래 느긋한 수련의 미소
고혹 서러운 눈길로 사랑을 부르는데
차라리 이렇게 무더운 날은
잠시라도 안기고픈 호반에 가슴이여!
차마 발길 돌리는 아쉬움
돌멩이 하나 수면위로 던지는 무료함,
해초 밑에 금강모치 한 마리
잠시 뛰쳐나와 꼬리를 흔드는 느긋함이란.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바지 가랑이를 이슬로 털며 걸었던 새벽 길은
호수가 비추는 속엣것들을 가슴에 품어 안기에 바쁜 시각이지요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마음에 담긴 생각은 <시>로만 쓸 수 있다는데
오늘도 주어진 현실 앞에 우리는 여유가 없습니다
더위에 부디 건안 하심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저 역시 호반에 앉아
잔잔한음악에
호반의 풍경 낭송하고
발도 첨벙거리며 고즈넉한 시간 보내시 싶네요
시원한 바람마저
두무지 시인님 쪽으로 장풍이라도 쏘고 싶어지네요
잘 지내시죠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반감습니다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아무쪼록 무탈한 여름 지내시기를 빕니더
늘 지켜보시는 마음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 나시는 대로 일산 호수공원도 다녀 가시기를 빕니다
가내 평안을 발어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상상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평안함은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 줄 것 같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개울가에 앉아 조약돌을 만지고 싶게
만드는 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집 앞에 펼쳐진 호수공원은 사계절 표현은 못하지만,
늘 넉넉한 가슴으로 다가 옵니다
더운 날씨에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전하며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