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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2회 작성일 19-08-04 14:3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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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닐 거야... 정말, 아닐 거라구)

가장 공인된 거짓말은 늘 화려한 선전벽보가 되고
그래서 일찌기 아돌프 히틀러도 '나의 투쟁'을
썼던 것처럼 바른 말일랑 하늘나라에서나 할 일
그래, '너나 잘 하세요'가 정답인지도 모를 일
세수만 조금 해도 금방 벗겨지는 얼굴들
틈만 나면 날름대는 혓바닥은 참 고단하게
귀한 거야, 다 그런 거야 하면서, 영혼 없는
신발 문수 같은 말들만 뱉아내는 의젓한
주둥이가 활기찬 루즈를 바른들 그 누가 뭐랄까
가식 없는 마음이 어디 그리 흔하랴
맑은 햇빛에 깨끗이 세탁된 하늘 아래
싸구려 같은 人生 전단지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아주 많이 늦은 눈물이나 닭똥처럼 흘리게 될까
오! 그 후련한 뻔뻔스러움으로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삐~ 소리 후에 혹, 메세지 남겨주시려면
삐딱한 삶의 유인물 어느 쪽이던 상관없이
기름진 목소리로 꾹 눌러주세요
횡설수설의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마음과 속 깊은 얘기 하지 못한 혀의
간편한 노동이라도 힘써 주세요
간간이 참 시시한 詩 같은 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엉겹결에 존경스러워 하는 마음의
타이틀도 대문짝만큼
인쇄되어 습관 삼아
읽는 신문지가 되더라도
휴지가 없을 땐 참 요긴하게 쓰이듯
그저 그렇고 그런 얘기라도
남겨주세요

(내 것도 아닌 전화기에서
전해지는 메세지로 귀가 몹시 아팠다
아팠던 한쪽 눈마저 멀었는데..

힘에 부치는 세상살이가
이렇게 날 또,
부수나보다)


                                               - 安熙善




夕空暮色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아무래도 아닐거야... 정말.아닐 거라구)

그럴거 같습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세상 인심이
상막하다 할찌라도 무턱대고 그럴리가 없지요
제 생각 입니다
감사 합니다
건강에 조심 하시옵소서

安熙善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네요

그건 그렇구

건강 조심하란 말씀은 진즉에 주실 것이지..

지금은 조심해야 할 건강도 없어서 (웃음)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殷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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