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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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8-05 09:39본문
새벽 비
하늘에 검은 기운이 엷어지고
회색빛 공기가 밝아온다
희미한 별들이 뒷걸음질
명멸하며 자취를 감추는 순간
스산한 거리는 무더운 잔영만이 감돈다
부부는 몹시 지쳐 서로를 붙잡고
비틀거리는 귀갓길은 휘청휘청
집이 가까울수록 주저앉듯이
맥빠진 다리는 균형 잃고 흔들거린다
어젯밤 금전 등록기 앞에서
메말라 빠진 잔고에 한숨을 짓던
어렵게 시작한 사업에 일말의 기대감도
터질 듯 돌아오는 슬픈 현실을 지울 수 없다,
손님들 불평만 요란하던 자리
새벽을 재촉하는 귀갓길에는
채소를 준비했던 낡은 비닐봉지가
허기진 뱃살로 출렁거린다
마주 보니 서로는 더 깊어진 주름
둑이 터지듯 회한의 슬픈 비가
주체할 수 없이 터져버린 새벽,
온종일 가슴을 찢는 소낙비로.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투영된 시네요
고달픈 삶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가장 소중한 일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변에 새벽이면 귀가하는 부부를 살펴보곤 합니다.
어려운 셋방살이, 가게는 시원찮고 더위는 치닫고
우리들의 힘든 자화상 같기도 합니다
더위에 무털하시기를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생이라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습니다
삶이 너무 빡빡한 것일까요
새벽비가 저리도록 다가 옵니다
시원한 마음이 언제 올까요
기원드립니다 항상 행운이 따르시기를 요
하루해가 이렇게 따가울까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결국은 공생하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 같습니다.
파는 사람이나, 사 먹는 사람 필요에 의해서 사회구조는
공생의 틀속에 짜여져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때 타격받는 자의 아픔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더위에 가내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비가 새벽별처럼 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벽을 깨우는 일터가 좀 더 희망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을 찢는 소낙비의 줄기가 약해지고
아침햇살처럼 맑은 현실의삶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공감 놓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업을 하지만 잘 안돼 어려운 가정들
귀갓길 지친 새벽 풍경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따뜻한 댓글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수록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팍팍한 삶 숨통트이는 시원한 소식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저의 방에서 맞습니다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어려운 이웃들을 잠시 돌아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 살아가는 한 부부의 애뜻한 사랑가 한 구절이
가슴을 울리고 갑니다.
우리 부부에게 그런 세월을 이어가기에 더욱 치미는 아픔에
소리내어 울수 없고 내리는 비가 우는 것 같아
속 후련하고 한 세상 펴고자 하는 꿈은 큰데 현실은 막막하고
살아가자 하니 시름의 한 구절 노래가 노래라 이 노래를
부르며 사는 것이 우리 생이 아닌가 봅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언저리는 어렵고 아픔이 많은듯 합니다
힘든 이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경기는 어렵고 힘들 일상 일거라는 지금 입니다
더위에 무탈한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