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공명(共鳴)/무명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생의 공명(共鳴) - 최은영
희멀건 두 손으로 코를 막아버렸다.
달이 두번이나 비웠다 채웠다를 반복할 찰나에도
나는 유리창 그녀로 살아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내겐 허락되지 않았으므로.
이젠 몸까지 병들어 목소리 마저 잃었고,
씻나락*까먹는 소리와 방귀 뀌는 소리는
지구 반대편까지 전해졌기에,
나의 페르소나*를 잃어 버린지 오래.
나를 마주하여 보면서도 내가 아닌 것만 같아.
너는 누구냐고 물어보기도 하였건 만은.
되돌아오는 메아리는 산의 울림과도 같고.
나도 모르는 나는 두가지 얼굴을 지녀
제 멋대로 쏘다니게 내버려두고,
플라톤의 마부는 힘을 잃은지 오래인 듯.
시간이 약이려니.. 지붕위 빨래를 널어나 본다.
*씻나락 - 볍씨
*페르소나 -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가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의미한다. 페르소나는 가면을 뜻하는 희랍어로 개인이 사회적 요구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밖으로 내놓는 공적 얼굴이다.- 위키백과 참조.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생의저주에 저주받은 몸이라고
저역시 한여름 몸살감기 지독하게 미친년으로
개도 안 걸리는 개같은 것이라고...발악했던..
시도 쓰시고 댓글도 다시고
마음과정신은 온전하기 그지없습니다
빠른 쾌유의 공감을 놓습니다~^^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발걸음 감사합니다 . 하늘시 시인님. 몸과 마음의 빠른 회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 꼬박꼬박 먹겠습니다 ㅎ
주손님의 댓글

태풍이 지나가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열리겠지요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든 뜨거운 감자를 내려 놓으심이,,,
속히 원래자리로 돌아가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방문 감사드립니다. 감자는 식어가는 중입니다 ^^ 다 식으면 냠냠 하렵니다 ^^
러닝님의 댓글

열병 앓고 난 후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완성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성형 후의 여인들 처럼 ㅎㅎ (비유가 맞나???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시인님~~^^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성형도 원판불변의 법칙을 따르옵니다 . ㅋㅋㅋ오랫만이어요 러닝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힘내세요 시인님!
세상사 삶의 세계는 열고 보면 다
힘든 고뇌 속에서 허덕이고 삽니다
겉은 포장지로 곱게 포장 돼 있듯이 낼을 모르는
병마 속에 촌각을 다투고 있기도 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무몀씨 시인님!~~^^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귀한걸음 감사하옵니다~ 고운밤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