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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류 시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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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0회 작성일 19-08-06 18:49

본문

1.
경제 개발이  한 창이던
그 때 그 시절
한  여류 시인이 28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마지막 유작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옮겨 본다

2.
이불 속에서  /ㅇㅇ숙

이불 속에서 밥을 먹고
이불 속에서 꿈을 꾸고
이불 속에서 잠을 잔다

이불 속에서 글을 쓰고
이불 속에서 수음하고
이불 속에서 사랑하고

그리하여
이불 속에서  아이를 낳고
이불 속에서  역사가 이루어 질 때
이불 속에서 아름답게 죽으리라

3.
한강이 얼어붙고
문화 예술인이  퇴폐 음란 간첩으로 몰려 목이 잘리던
그 때 그 시절
연탄가스 중독사는 매우 흔했지만
시인의 자살도  매우 흔한 일이었다

4.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두터운 솜이불을 뒤집어 쓴
처녀별 하나가 시퍼렇게 번득이고 있었다

이불 위에 막걸리 한 사발 떠놓고
천도제 기도 합장을 해 본다

숙시인님 안녕하시죠  거기서는  임신시켜 줄
남자 만났나여?
아직인데요
늦었지만 승천을 축하합니다
고마워요

내가 가면 잘 이불 있나여?
그럼요 임신시켜준다면 무료 숙박도 가능할 걸요!

헐  농담도 잘 하셔
다 늙어서 웬 농담, 농담아니거든요

헉,  그렇다면......

5.
그날 밤
수면제를  과다 복용  자살을 시도한
한 중년 남성, 아들에게  발각되어
응급실 위 세척을 받았다

치료비는  구름 뒤에 숨어 있던
여류 시인이 무통장 입금으로
쏘아 주었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진짜 납량특집이 있네요
상상력이 결합된 스토리가
깊은 바닷속 같이 서늘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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