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捧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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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506회 작성일 19-08-07 11:00본문
봉제(奉祭) / 주 손
온 세상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살무늬 같은 장대비가 밤새 쏟아졌지요
그래 애비야,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이었네 참 빠르기도 하지
황망한 눈물에 눈시울은 짓물러 터지고 날도 셀 수 없는 긴 장마에
그래도 잘가시라는 남은 가족들의 절규를 듣기는 하셨나요
그래 애비야, 나 숨 모아갈 때 장자라고 날 안아 주던 너 기억나지,
막내 부산서 오고나서야 아마 나 숨 거두었제 기억도 희미하네
그렇게 속절없이 가족의 정 다 끊으시고 남은 사람
사정도 죄 외면하신 체 무정한 발걸음을 떠나가셔야 했나요
그래 애비야, 사람의 곡절은 알 수가 없단다
어쩌다 무거운 병이라도 짊어지면 미련없이 세상의 정 다 내려놓고
깃털처럼 가볍게 훨훨 떠나는 것이 인지상정이제
너무 아쉬워 말고 나 좋아하는 맑은 술이나 한 잔 따르거라
천하의 못난 자식 뒤늦은 눈물 천강만강이되어 흘러가고
철지난 후회 원통하고 애통해서 그 그리움 이기지못해
소찬을 올리오니 그향기 놓고 가시옵소서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친님의 봉제사에 효성 지극하신
추억 속 대화에 눈물 글썽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저도 6남매의 맞이로 부모님과의 작별에
실신 할 것 같이 나뒹굴어 사촌 형부가 나를 발근 들어서
가두어 버렸던 슬픈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아마도 웅감 하고 떠나실때 만면에 내 효자야
하시면서 행운의 응원 확약 하고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은 다 불효자로 남는것 같습니다 시인님!
저도 6남매의 맞이로 선고의 역할을 하면서 세월을 살았습니다
객지에서 살다 떠나가실때 달려가 임종이라도 보아서
불행중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누그러진 더위지만 또 환절기란 복병이 연만한 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니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효자이십니다
이제는 눈물 거두시고 바람에 날려 버리셔요
힘드시겠지만
점심 먹기전에 눈물 쏙 뺏더니 힘이 없습니다
좀 진정 된 다음
식사할려고 합니다
주손시인님 오후 평안하소서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에 그렇게 슬퍼 하셨다니 부엌방님이야말로 효자이십니다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절실한 오훕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부터 눈물나는 시 읽고 자꾸 하늘을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 불러도 대답없는 아버지를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저도 며칠전 선산에 다녀왔는데
아 또 눈물 나고 아버지 생각 엄청 나네요
이승에서는 잊을수 없는 부모님
주손 시인님 그 마음 공감합니다
그래도 시를 통해 표현할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고마운 마음 놓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떠나고 슬퍼하고 그리워 하면서 살아가는게
우리네 인생이지요 저도 다음주에나 선산 벌초나 다녀오려고 합니다
가벼운 오후 이어 가시길요!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놓으셔야 합니다
이승에서의 일은 다 하시고 가셨으니
다른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시도록
더 큰 효가 되기 위해서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20여년전 일입니다만 기일이면
꼭 그렇게 선고께 못한것만 기억이 나네요
효가 사라져가고 있는 세월, 한번 곱씹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혈육의 정이 사무칩니다.
떠난 자와 산자, 그래도 주셨던 정은 영원 합니다.
오히려 해가 지날 수록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소찬을 올리는 정성,
은은한 향기라도 느끼고져 하는 후손의 간절한 마음이
두고두고 가슴 한 켠에 깊숙히 머뭅니다
저도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맞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선고 돌아가신 나이가 되어 보니
해가지날 수록 더욱 사무치는 불효에 고개를 숙입니다
공감의 글 감사드립니다
건안과 건필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자가 못다 한 말을 술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나
어찌 망자가 다 할 수 있으며 산 자는
망자의 깊은 마음을 다따르지 못한
애절함을 이렇게 노래로 풀어내는 눈무겨움이여!
하늘인 망자! 이젠 망자의 소리마저 귀전에 멀어져가는
시대 앞에서 절절함을 전하고자는 그 마음에
이내 마음도 보태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전에 서보면 망자와 산자의 교감이
비장해짐을 느낌니다
무언의 교통속에 핏줄의 애절함이 절절
해지는 듯도 합니다
공감의 말씀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들
왜 소중한 것들은 뒤늦게 밀려오는지
떠나시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텅빈 방
술 한잔 올리시며 부르는 애끓는 그리움에
눈물을 적십니다
저도 흠뻑 젖었다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떠나고 나면 아쉬운건 인간의 본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을때 소중함을
아는것이 현명한 삶일듯요
고운 저녁시간 되시길 빕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