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빈락락 (安貧樂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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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08-10 10:09본문
안빈락락 (安貧樂樂) / 주 손
게으른 점심으로
푹 고은 멸치국물에
국수나 말아 한끼 허기를 에우고
세월 반질한 목침
돋우어 대청마루에나 누워
청포도 익어가는 마을의
전설이나 더듬어 보고
공명空名이 무엇이냐
명리命理가 무엇이냐
부르다가 지치면
늙은 낙송장 서랍 뒤적여
비틀어진 오죽피리나 꺼내
다시 한번 청춘이나 불어보고
어디선가 남실남실
맵시고운 낭자라도
납셔 오신다면
꺼져 가는 정념의 불씨
숯돌에 갈아 날을 세우고
이왕이면 청실홍실
비단 치마폭에 학 한마리 되어
하얀 속치마 들썩이며
어화둥실 빙글빙글 돌아도 보고,
나른한 허몽虛夢에 북망산
가는 노을빛이 붉기도 하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간 별고 없으셨지요? 더위를 먹어서 벼랴별 소리를 지껄여 댑니다
혜량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망산 허몽에 노을빛이 붉은 것을 보니
더위가 물러갈 싯점이긴 하나 봅니다
국수 말아서 되겠습니까.ㅎㅎ
돼지수육에 막걸리라도 든든히 채워야지 말입니다
주손시인님 가을락락이 기대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빈한 삶을 사는 사람에겐 돼지 수육에 막걸리는
조금 과하신듯요 ㅎㅎ
헛꿈만 밥먹듯이 꾸는 세월 올시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몽이든 춘몽이든
꿈 한번 진짜 실감나게 잘 그리셨습니다
매일 꾸어도 좋을 꿈
대청마루에서 칼국수 한그릇
하고 싶은 생각에 ㅎ입맛만 다시다 갑니다
꿈처럼 흐르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청마루까지 들리셨는데 국수로 접빈하는게
예가 아니오나 한 그릇 하시고 가시지요 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풍명월 바스락 스치는 곳에
대숲은 저마다 이파리로 작은 신호를
정갈한 목침에 누워있는 선비의 일상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세월도 고정시키듯 합니다.
나른한 허몽에 보였던 노을은 유년에 추억일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유년에 선고님들의
정자에 유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지요
허몽을 한 번 들춰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붉게 물드는 노을 앞에 허몽인들 어떻리
꿈은 아름다워요
깨고나도 아른 거리는 하룻길도
즐거우 셨으면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시인님
꿈은 언제나 아름답고 꾸고 싶은 것이지요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