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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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8-10 22:20본문
한천(寒天)
동피랑
갱물가에는 만천 기 다 난다 쿠지만, 한천! 요리 희한한 기 있일 기라 누가 알았것노,
욕지 물고메 진 뿌랑구터리거치 생기가, 나 애릴 짜 친구 누야가 몬지던 오공오 뜨개실
거치 생기가, 동네 아들이 까꼬리로 긁어 모단 갈비거치도 생긴 한천! 삶아노모 보돌보
돌하고 허물허물하고 몰랑몰랑 함시 모도의 쎄를 홀카는 한천! 물이 매이 칼클한 바다
모 어데든 짚으나 얕으나 저거끼리 몰리 산다는데, 별도 달도 훤하이 떠서 눈만 붙은 오
만 괴기 새끼들이 자도 않고 숨바꼭질 한다고 니 가래이 새로 후차댕김시, 여, 저 빼꼼빼
꼼 야무지기 몸띠를 키아기도 한다는데 한천!
나사 금방 뽄 미역 귀티를 도고통이로 어적어적 씹어도 봤고, 멀카닥거튼 국파래에 반
지락을 넣어서 끼린 따신 몰국을 마시도 봤고, 시 자빠진 벌건 초장에 버무린 청각을 한
젓가락 건지 무도 봤고, 또 꾸부정한 올옴마가 맬간장을 쪼매 붓고 맨손으로 치댄 모재기
무침도 터자 봤지만, 한천! 니는 백지 달아서 이빠디만 썩히는 구님식하고는 애나로 달라
서 니는 봄부터 물바우에 뿌랑구로 내라 시나부로 자라다가 해국꽃이 필라 쿠모 물살 좋
고 파도 잘 치는 데만 골라 몽창시리도 쎄뱄다지
그러나 한천! 니를 너무 늦가 캐모 녹아삐 없어진다꼬 모도 하나맨치 엥기들어 허리가
뽈라질띠끼 숙이가 손으로 지심 매는 거거치 막 뽑아재낀다지, 한천! 니는 오뉴월 쩅쨍한
뱇에 에북 너린 질바닥이나 지붕거튼 데서 까실까실 할 적까지 말라야 하므로 우짜둥둥
비를 안 맞게시리 단디 해야 한다지, 한천! 니를 다 말랐다 시푸모 얄구지 티나 돌미, 지푸
리, 벌거지거튼 거는 갤라내고 무지무지 큰 무쇠솥에 니를 넣어가 물로 부서 삶는다지, 그
래가 쪼깬만 따시지모 물이 젤리맨키 변함서 묵거치 영양갱거치 니가 부우여이 해가지고
한 솥 까뿍 차삔다지
한천! 언자 니를 위해 꼬신 콩을 갈끄마, 그리고 싱싱한 물에채와 꽝꽝 얼란 얼음을 맹갈게,
어때? 한천! 하필 날도 허들시리 떱은 요새 이것들을 몽땅 잘 섞하가 간이며 심장이며
써언하이 식히는 건? 제발 쫌, 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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