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y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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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플라워
하늘시
들숨과 날숨 사이
세워놓은 뼈들이 현기증을 일으켜
가끔 헛기침을 내 뱉는다
여린조각의 혈관을 더듬어
환한 붉음을 잃어버렸다
한때는 푸른 창공을 날개짓하였으나
이제는 실금의 곰팡이가 핀 느린 순환의 돌기
추억의 노란 동심이 있었나
덧칠할수록 까매져만 가는 기억들
눈물로만 희석하려 했지
백발의 노인이 잠자코 말했다
인생은 물을 빼는 과정이라고
허옇게 그리고 하얗게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피를 쏟아 낸 해가
청춘 남녀의 가슴팎에서 한아름 쓰러진다
물오른 남녀들이 한데 모여 앉아있고
백발의 노인이 노을에 채색되고 있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노을은 백발노인을
드라이 크리닝 했다
하늘시님의 댓글

멋진댓글..
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시가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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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플라워/브로스안
노을은
백발 노인을
드라이클리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