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y flower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8-11 12:06본문
드라이플라워
하늘시
들숨과 날숨 사이
세워놓은 뼈들이 현기증을 일으켜
가끔 헛기침을 내 뱉는다
여린조각의 혈관을 더듬어
환한 붉음을 잃어버렸다
한때는 푸른 창공을 날개짓하였으나
이제는 실금의 곰팡이가 핀 느린 순환의 돌기
추억의 노란 동심이 있었나
덧칠할수록 까매져만 가는 기억들
눈물로만 희석하려 했지
백발의 노인이 잠자코 말했다
인생은 물을 빼는 과정이라고
허옇게 그리고 하얗게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피를 쏟아 낸 해가
청춘 남녀의 가슴팎에서 한아름 쓰러진다
물오른 남녀들이 한데 모여 앉아있고
백발의 노인이 노을에 채색되고 있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은 백발노인을
드라이 크리닝 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댓글..
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시가 되는 ...
..........
.........
............
드라이플라워/브로스안
노을은
백발 노인을
드라이클리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