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族譜 안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옛 族譜 안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19-08-12 11:10

본문

옛 족보(族譜) 안에 / 安熙善


지나간 장소들이 정겹다
전향(轉向)하는 시간의 불꽃이 타들어간다
그곳엔 남들이 하던 말을 주워담은,
과거의 시간들이 빽빽하다
기록된 것들은 대부분 온순했지만,
이따금 사나운 영혼들도 배회(徘徊)한다
여태껏 견디어 오던 사람이 약간
실성한 모습으로 고통에 젖어
공손히 절을 하는 모습도 있다
웃음은 빛의 바탕이라고 우기면서
엎질러진 항아리에 물을 쓸어담는
열심(熱心)한 사람도 있다
마치 관객처럼 그 모습을 동정하는,
사람들은 또 따로 있다
암담한 생활 속에 외계(外界)의 하늘에서
운명의 별을 찾던 시절도 잠들어 있다
벌레들이 좀 먹은 옛날이 이제야
비로소 평온하다 모두가 잠든 집 안에
홀로 깨어있는 자명종이 때를 울린다,
죽은 나라의 사어(死語)처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