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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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92회 작성일 19-08-13 07:55본문
남애항* / 주 손
억겁의 풍화에 하이얀 해변
반짝이는 산호색 모래위로
희디흰 물보라 밀려오는 포말들
멀리 이어지는 수평선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배
꿈처럼 미끄러져 간다
우우우~ 어시장
경매 부치는 소리
반나절 입항한 등푸른 생선들
차곡차곡 쌓인 상자들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나고
긴 포물선을 그리는 갈매기
잠시 닫히는 바다
얼기설기한 잔 솔밭길
한 두어발 걸어가면
다시 열리는 바다
까만 목책과 목책사이
갑자기 뛰어 내리는 바닷길
바위끝에 달린 작은 횟집
늙은 노파의 미소가 살갑다
자근자근 썰어주는 갓 잡은 오징어
품었던 먹물 뿜어 나도
한 때 문인文人이었음을
점잖게 입증한다
*남애항;강원도 양양에 있는 작은 포구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애항의 투명한 바다가 눈 앞에 얼른거리는군요
오징어와 할매가 정겨움을 더해주는 작은 항구의 모습이
배 저어 가게끔 책동질합니다
더우신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다녀온 동해의 작은 포구 남애항에
가는 여름이 아쉬워 더듬거리며 찾아가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운대를 지나는 여름이 아쉽죠 러닝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뿌리가 덜렁거리고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먹물을 뿜어 내시는 마음에
저도
한껏 가을을 잡아 봅니다
주손 시인님
즐건 오후 되셔요
남애항 속이 비칩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어도 오징어도 다 문인의 반열에
올려야 되지 않을까요?ㅎㅎ
꼴뚜기는 좀 그렇죠 ㅎㅎ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어의 붓질도 문인이지만 오징어도 역시 같은 뿌리인 듯,
한치는 좀 약한가요?
요즘 제주 밤바다에서 시를 쓰느라 한창이라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격적인 오징어 잡이 철이죠
열기처럼 밝힌 등불에 제주 밤바다가 대낮이겠습니다 ㅎ
좋은 시 열기낚시처럼 후두둑 하시길요 ㅎ
감사합니다 백록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징어 먹물에 문인의 문체가 예사롭지 않은
남애항의 해변에서
잔솔밭길과 이어진 수평선의 장관이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바위끝에 달린 횟집에서 야들야들 갓 잡은
오징어 회 한사리 하고 싶네요~^^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포구인데도 산책길이 제법 길답니다 ㅎ
조그만 어시장도 정겹구요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때는 문인 오징어의 먹물의 표현이
찾아내는 그 발품의 노력의 흔적이 너무나 뛰어납니다.
방안에서 동해 항구의 풍경과 함께 휴식을 취하게 하는
그 힘에 놀랐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우리나라의 청정지역은 동해안인것 같습니다
잘 보존 되어야 겠죠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