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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0회 작성일 19-08-14 08:24

본문

法 / 백록

 

 

너는 제법 그럴싸한 이름씨임에도 꼬부랑글씨로 길게 읽으면 트림으로 읽히는 동사다

그러나 짧게 부르는 순간 너는 파란 눈빛 어린 친구다

몽테스키외를 낳은 프랑스의 동경 같은 음역이다

대충, 2,500년 전부터 아득하게 들려오던

물 흐르는 대로 가라는 소리

부처의 가라사대다

나무불 아미불 러쿵저러쿵 말도 많아

언제부턴가 씹듯 강제해버린 너는

어느덧 밥이 되었다

 

유전무죄네, 무전유죄네

​맞네, 틀리네

​그릇된 그릇이네, 알맞은 그릇이네

그 ​그릇이 크네, 작네

혹은, 깜이 되네, 안 되네

버법 바밥 씹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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