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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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8회 작성일 19-08-15 10:00본문
주름진 글 / 최 현덕
불길이 덥쳤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불길은
순백의 사랑마저 삼키려 들며
책상머리 일기장에 다가섰습니다
우주의 한 모퉁이 같은 내 일기장
잎새 하나 바닥에 구르듯이......
주름진 글들이 한순간에 불덩이 되어
허공에 흩어질 순간 이었습니다
잔물결은 주름진 결이 비단결같이 출렁이나요
길 잃은 척, 구름에 실려 가는 척, 바람에 날리는 척
출렁거리다가 울렁거리다가
굽이굽이 쓴 일기장이 불길을 삼켰습니다
감언이설로 내 귓밥을 파던
울퉁불퉁한 모서리가 불길을 덥쳤습니다
그 뜨거운 둔덕을 잎맥의 문턱으로 긁어모아
불기운은 한낱 빗금에 불과 하였습니다
타다 남은 몇 장의 주름진 글이
새 순으로 돋아나고
주름진 골이 세월의 저 빗금 속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저 불길이
주름진 글을 다 태울 수는 없었습니다
복사기는 그 세월을 계속 삼켰습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74 주년 대한민국 광복절!
모두 한마음으로
모두 함께 경축해요!
아름다운 내조국!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4세나 되는 광복이 어쩐지
남루하다는 생각이,,,
나이가 드셔서 그런가요?ㅎㅎ
더위에 별고 없으시죠?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사랑하는 동생 최현덕
시인님!
주름진 글이던 매끄러운 글이던
이 누이 앞에선 영원하리라
사랑으로 영원하리라
힘내고요
사랑하는 내 동생
최현덕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