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백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9회 작성일 19-08-16 17:06

본문

백야/창문바람


아침에 나가 아침에 들어오고

다시 아침에 나가 아침에 들어온다


낮이 오든 밤이 오든 돌아가는 기계 소리에

공장문을 열고 나가면 피곤을 찌르는 햇빛에

나의 밤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돈, 돈이 없으면

굶어죽던 추워죽던 더워죽던

오직 죽음, 죽음, 죽음이었기에


혼자 집도 못 보던 너를 혼자 내버려 뒀고

밥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전에

너는 라면을 끓여먹고 있었다


창밖이 희건 검건 내 눈은 감기질 않았고

돈은 밤이 사라진 만큼 딱 그 정도로 받았다

어쩔 수 없다, 우리 가족 살아야 하니까


아침에 나가 아침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침에 나가 아침에 들어온 그 사람이

노름할 돈을 내놓으라며 나를 면박할 때면

하얬던 밤보다 내 머릿속은 더 새하얗게 된다


나로선 도저히 어머니의 하얀 밤이

얼마나 깊고 길었는지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나를 위해, 내일을 위해

과거를 원망 않고 묻어둔 어머니가 존경스럽다


그리고 나도 이제 어머니처럼

언제나 나를 조여왔던 과거를 

원망 않고 묻어두려 한다

주변인들을 위해, 내일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09
19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8
19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07
19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1-06
19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1-05
19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1-03
19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2
189
밑바닥의 시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2-31
18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30
18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29
18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1-08
18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1-07
18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04
18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3
18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0-31
18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27
18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4
17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0-23
17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14
17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9
17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7
17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0-04
17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3
17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9-30
17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5
171
별부름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9-19
17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9-15
16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05
16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24
167
여름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8-22
열람중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8-16
16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14
16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09
16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08
16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29
16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7-23
16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16
15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10
158
여름의 피부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08
15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7-05
15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6-25
155
해바라기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6-19
15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4
153
미몽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6-10
152
바다잠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04
15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26
150
나비무덤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5-20
149
찰나의 풍경 댓글+ 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5-15
14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5-07
14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29
14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4-19
14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4-13
14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0
14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01
14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26
14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4
14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18
13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13
13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12
13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3-06
13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04
13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2-25
13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2
13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18
13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4
13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2-13
13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2
12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11
12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04
12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