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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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84회 작성일 19-08-17 10:23본문
시인 건조증
하늘시
지상의 현 주소와 우주 어딘가에서
모태의 자궁속 별 하나가
문장들의 임시거처에 오래 살았다는
경전을 믿어보기로 하고
각자의 우주에서 떨어져
별 꼬리를 잘라 말을 붙이고
붙잡히는 사물마다 인간의 심장을 박아
흘림체의 눈물같은 사람이라고 적어두자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것
한자루의 연필을 깎는다는 것
단절 혹은 소멸로 알고 있던
우리의 유한과 무한의 경계를 허문 자유로운 영혼
그 문장의 비밀을 알 듯 모를 듯
언제부턴가 잊었던 별을 바라보던
습관대신 우주의
별처럼 꽃을 보다가
꽃대신 차를 보다가
차 대신 돈을 보다가
여백의 혼돈을 궤도의 자전축에 매달았다
간밤의 남은 별 하나를 가지고 놀다가
만난 건조한 아침
실패한 문장들의 짧은 교신
눈물마른 눈꺼풀로 발아되는 몸부림 친 한 줄
각자 유난떠는 별, 별을 가지고 노닥거리는
우리는 별반 차이없는
같은 종족의 외계인이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긴밤 별하나를 가지고 놀다 만난 건조한 아침,
유난한 별이 되었습니다 ㅎㅎ
막쓰는 글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즐건 주말 되시길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도 안되게 시부렁거린 거랍니다
유난떨고 있지요
막 쓰는 것도 시인의 몫입니다
저는 그냥 갈겨쓰고 있습니다
다 외계인이죠 별반 차이없는...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몰래 박제된 상념들을 별 별로 펼쳐놓으신 시상이라
감히 씨부려봅니다
어느시인의 말씀,
시는 엄살이라 하던데
이 시는 몸살이군요
덕분에 끙끙거려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껍데기입니다
몸살같은 엄살이죠
끙끙 거려도 별반 차이없는..
언어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빼고는
엄살이든 몸살이든 거기서 거기
자유롭게 엄살떨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마다 별이 다
다르죠
그래서 별별 꼬라지를
다보겠네 도하거나
별스런 놈 다보겠네
그렇지만 별하나 따줄까
하는 사람도 있고
별사탕같은 시
잘읽고 갑니다
하늘시님
부엌방 유별스럽지나 않나
걱정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에 군불지피던 시절
별이 머리위에서 반짝였지요
부엌방 시인님 별은 언제나 반짝 입니다
쳐다봐도 눈 따갑지 않게 은은하게 반짝입니다
시같지 않는 시..우려서 갈겨놓고
별의별 소리를 다하고 있습니다요
가을바람이 불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반갑고반가운 우리 시인님!
이곳은 외계인의 집합소 인듯 합니다
이런들 어떻리 저런들 어떻리
내길 가면은 되는법
가끔 척박사에 화살 맞아 신음 하기도 하지요 ㅎㅎ
힘내시구요 내가 아끼는 후배 시인님!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계인은 지상의 어떤 트집과 고집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우주를 즐기리라 생각합니다
이런들 저런들... 참 좋지요
시를통해 마음대로 표현하다는 것이
가끔은 스트레스도 풀리고..
시인님도 만나고.. 좋지요
고맙습니다 선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