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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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0회 작성일 19-08-17 18:36본문
매미들의 섹스폰 선율이
죽음보다 깊은 잠을 깨운다
벚나무 겨드랑이 틈
뭉텅거리던 바람들 품에서
진초록으로 꿈틀거리는
바이올린 현의 메아리
굴풋한 아스팔트 맨 살결을
호령하며 핥아 먹는
자동차 바퀴들의 요란한 북소리
그들의 수려한 목소리가
늙은 무명화가의 까무룩한
캔버스를 마취시키자
가로등 불빛은 흑색 가면을 벗고
구름이 되어야만 했다
노을이 구름을 삼키자
노을이 빚은
별빛이 지휘봉을 움켜 쥔다
우주 끝자락 저 편에 서 있던
별빛의 손 끝은
장대비를 부추기고
장대비가 내려
세상 모든 악기들의 음성이
일제히 일렁일 때
여름의 4악장이
절정의 숨비소리에
만취해 휘청거릴 때
소슬 바람에 소스라친
여름은 별이 되었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음이 물씬 느껴지는 문체에
신선하고 파격적인 선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럽고 추악한 늙은이 푸념을
선처해 주신 라라님의 고결한 마음씨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이 물씬 느껴지는 시
여름은 별이 되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덥지근 칙칙한 고행길에 머무신
감사의 선물로 풀섬 속 숨겨 둔
막걸리 한 사발 송금 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여름을 만끽하는 교향곡에
취하다 가옵니다
아름다운 시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브루스안 시인님!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레기통에 처박힐 헛소리를
어여삐 봐주신 은빛바다님께
은빛 꽃 한송이 송금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