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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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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1회 작성일 19-08-17 18:36

본문

보름달 속에 서 있던
매미들의 섹스폰  선율이
죽음보다 깊은 잠을 깨운다

벚나무 겨드랑이 틈
뭉텅거리던  바람들 품에서
진초록으로 꿈틀거리는
바이올린 현의 메아리

굴풋한  아스팔트  맨 살결을
호령하며 핥아 먹는
자동차 바퀴들의  요란한 북소리

그들의 수려한 목소리가
늙은 무명화가의 까무룩한
캔버스를 마취시키자
가로등 불빛은  흑색 가면을 벗고
구름이 되어야만 했다

노을이 구름을 삼키자
노을이 빚은
별빛이 지휘봉을 움켜 쥔다

우주 끝자락  저 편에 서 있던
별빛의  손 끝은
장대비를 부추기고

장대비가 내려
세상 모든 악기들의 음성이
일제히 일렁일 때
여름의 4악장이
절정의 숨비소리에
만취해 휘청거릴 때

소슬 바람에 소스라친
여름은  별이 되었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덥지근 칙칙한 고행길에  머무신
감사의 선물로  풀섬 속  숨겨 둔
막걸리 한 사발 송금 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여름을 만끽하는 교향곡에
취하다 가옵니다
아름다운 시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브루스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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