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환절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6회 작성일 19-08-17 19:40

본문


     환절기



밤바다에 갔었다

청춘을 보낸 뒤

도라지 밭을 지나서


보라와 흰빛이 마주보고 입을

다물면 어둠도 칠흑으로 쏟아진다


침묵이 세워 놓은 가장 진실한 말

발목을 묶고

부끄러웠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하던 일상의 후기


검정에서 검정을 찾는 일

햇빛을 바라보며 햇빛을 그리는 일

반성은 늘 후회를 막지 못한다


다시 오지 말자고

칠흑의 땅끝을 발끝으로 허물며

커다랗고 검은 파도의 손바닥 앞

뺨을 가리고 무릎을 숨긴 채 지워진

이름들을 오래 불렀다


흰색은 너무 깊어

죽기 살기로 보라만 남은 후회를

또 만났다


등 돌리다 문득 거기

등대 혼자 서서 밤새 작은 침 같은

불빛 하나로 어둠을 콕콕 찍어대며

물리치는 장면을 보았다


흰빛과 보라 사이 새소리가 들렸다


처음 같은 아침은 처음이였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 같이 찌르는 시로군요. 마치 태어나서 처음인 듯한 시,
갓 태어난 아기와 같이 말끔한 시로군요.
조용히 찾아오는 환절기로군요.
점점 원숙함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부럽습니다.
읽는 순간 가슴으로 팍 들어오는 풍경과도 같은 시입니다.

Total 34,595건 26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83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09
15834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9-09
15833
비움의 길 댓글+ 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9-08
1583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9-08
15831
들녘에 익는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8
158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9-08
1582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08
1582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9-08
15827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8
15826
오상방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9-08
1582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8
15824
후문(後聞)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08
15823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08
1582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9-08
158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08
158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9-08
15819
공양 하듯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08
1581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9-07
15817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07
15816
가을바람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07
1581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9-07
1581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9-07
1581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07
15812
우산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9-07
158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7
15810
옥구슬 소리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7
1580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9-07
15808
연(蓮)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9-07
15807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07
1580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9-07
158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07
158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9-07
158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7
1580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6
158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06
1580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06
15799
갈림길에서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6
15798
가을을 짓다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9-06
15797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9-06
1579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6
15795
링링아 제발 댓글+ 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6
15794
댓글+ 9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9-06
15793
끝까지 간다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06
15792
아름다운 생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6
1579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9-06
15790
개근상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9-06
1578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06
157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9-06
1578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5
1578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05
1578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05
1578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5
15783
칠월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5
1578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9-05
1578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9-05
1578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9-05
15779
노경(老境)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05
15778
해바라기 댓글+ 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9-05
1577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5
1577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9-05
1577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9-05
1577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9-05
1577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04
1577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04
1577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04
1577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04
157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9-04
15768
入秋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9-04
15767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9-04
15766
가을장마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