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역으로 간 샛별 여행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구례역으로 간 샛별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8회 작성일 19-08-19 18:46

본문

       구례역으로 간 샛별 여행


​1.

​구례역으로 떠난 새벽 기차는

자작나무 숲 산중턱

오두막 집에 멈춰 선다


무쇠솥 화탕을 배회하던

여름 악마의 성에서 갓 태어 난

가을의 새벽 안개비가 손을 흔든다


뱀사골 오두막집 소년이

별을 따 먹은 것은

오 년 전 일이었다


눈 내리는 겨울밤

억새밭은 붉은 피를 토했고

소년의 홀어머니 과부댁

알몸은 반짝이는 별빛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소년은

마구잡이로 별을 잡아먹었다


푸른 별  보라별 물고기별 노루별

따개비별 멧돼지별......,




2.

햇무덤에 궁굴리는 가을 햇살

결각된 망자의 비문을 노려보는

윤회의 조각 파편

가을비의 혈관 속을 유영하던

새벽 기차의 숨결이

드디어 구례역 플랫폼을 밟는다


연옥의 시곗 바늘을 거꾸로 돌린

그리움의 발자국들


기차가 떠나자

소년의 꿈과 수정한

만삭의 잔 별들이

웅크린 채 쪼그려 앉는다


가을바람이 할퀴고 간

빈 플랫폼 벤치에는

별들이 낳은 한 꾸러미의 시가

금빛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을 따먹는 소년과 소년이 남긴 별들
별들이 남긴 한꾸러미의 시
먼 길을 건너 온 한펀의 연극을 감상한 것 같네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년전의
희망의 별들을
보러고 갔던
구례역에서 보았죠
죽었던 별
화엄사에서 살아난 별
그별들이 지금
다시금
살아 나네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질환 걸린 음침한 별 나라에 오신
셰프님께 시원한 가을 막걸리 한  대접
쏘아아아  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 님

처첩산중의 지리산의 유명했던
뱀사골 을 노래 하셨는데
동족상잔의 6,25의  참혹 했던 사변의
역사가 떠오릅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밤 되시옵소서

브루스안 시인님!

Total 34,759건 24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09
겨울 호수 댓글+ 2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18
1760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0
17607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4
17606
지문 댓글+ 6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12
17605 또로또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14
1760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13
1760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01
1760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23
176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30
1760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08
17599
촉(觸)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05
17598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13
1759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11
17596 안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11
17595
뜨거운 추억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4
1759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7
17593
명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8
1759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13
17591
산마을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20
17590 horob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21
17589
삶의 지혜 댓글+ 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22
17588
여인의 祈禱 댓글+ 4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31
1758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8
1758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06
17585
Americano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04
17584
들로 산으로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13
1758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25
17582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17
175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03
1758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12
17579
중복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22
1757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19
175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17
1757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17
17575
칠월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05
175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05
1757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05
1757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4
17571
회충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6
175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27
175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8
175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31
175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10
175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07
1756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2
175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09
1756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0
175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19
1756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29
1756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18
1755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21
17558
퇴고 댓글+ 6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11
17557
나무 댓글+ 3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14
1755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1
175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30
1755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01
17553
징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10
1755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4
1755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9
1755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4
17549
방역의 개념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4
1754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4
1754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3
1754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7
1754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8
1754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01
17543
바다 일출 댓글+ 2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18
1754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14
175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17
1754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