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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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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19-08-20 11:20

본문







19세기 말 프랑스 어느 시골에  

세라핀 루이라는 뚱보가 살았다더라. 하녀로 궂은 일 도맡아 하며

끼니를 때우고 살았다더라.

하루 종일 골방에 쳐박혀 그림을 그렸다더라.  

땔감 대신 캔버스를 사고 

집세 대신 물감을 사고 

들판을 쏘다니며 엉겅퀴풀이랑 들꽃이랑 꺾어

안료를 만들어 썼다더라. 

가슴을 쥐어뜯어 피를 내기도 했겠지. 입술을 깨물어 제 손에 침을 뱉기도 했겠지.

가난한 이에게는 침묵도 더러운 법. 침묵도 서러운 법.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자신을 노려보는 꽃들을 그리며, 

하루 하루 미쳐갔다고 하더라.

세라핀이라는 뚱보가 길을 가면 

제비집처럼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낡아 찢어진 옷

뒤룩거리는 엉덩이

창문도 성당의 문도 닫혔다고 하더라.  

정오의 태양이 불타오르는 산천을 그리면,

여기와 저 지평선 사이 그 어디쯤에선가 

방황하다 돌아오지 않았다더라. 

가고 돌아오지 않는 뚱보를

마을사람들이 웃었다고 하더라. 

허물어진 담 더러워진 우물 속

마을사람들은 하나 둘 늙어즉고

집은 평지가 되고 잡초가 자라나고 

이야기는 이것이 다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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