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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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8-21 10:23본문
불면의 그림자 / 주 손
어둠이 오면 빨간 매니큐어가 찌~이익
매끈한 철판을 길게 그어간다
하얀 가면을 쓴 무희들 사이로
하얀 웃음들이 무질서하게 돌아가고
음습한 조명아래 흐느적이는 춤은
흡사 끈질긴 거머리같다
검은 장갑을 내밀며 은근히 손을 잡는 가면
한 발짝 다가선 검은 웅덩이에는
고독과 차가움이 가득 차 있다
조금씩 미소지며 다가오는 음울한 그림자
기분 나쁜 웃음은 밤새 허공을 떠다닌다
하얀가면의 허리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바이얼린의 현이 긴장을 극도로 조여올 때
뾰족한 모서리만 응시하던 하얀가면이 홀연
섬뜩한 미소로 가면을 돌아본다
속절없이 살아나는 길고 먼 하얀 밤
섬짓한 독사의 검은혀는 두갈래로 갈라지고
밤새 들판의 하얀 샛바람 소리가 들렸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면의 그림자 또다른 내면의 세계를
다양하게 표현하듯 합니다.
현실에서 체험못한 또 다른 세계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깨고나면 잡히지 않는 망상들
늘 숙면 하시고 오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요즈음은 숙면이 최대과제 올습니다 ㅎㅎ
찾아주셔 고맙습니다
건안하셔요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사의 검은혀가 더듬는
들판의 샛바람소리..
불면이라는 말만 들어도 현기증이 납니다
저역시 최대 과제중 과제입니다
불면을 잘도 그리셨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면 슬기롭게 잘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다른 병을 몰고올 수 도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여름을 숨차게 달려오면서 불면의
고초없이 넘긴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몽사몽 속에 잠다가 깨고 이런 여름이었으니
그 속에서 벌어지는 리얼한 삶의 내적 자화상의
그림자를 포착한 것을 봅니다.
힘겨움의 흔적이 곳곳에서 연출되었던 이 여름!
이제 가을의 시작이라는 명제 아래
시의 변신의 폭이 그만큼 커져 있음을
머지 않아 반증하실 것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 여름 내내 비몽사몽이었습니다
신경과민에다 우울증에다 종합병원 수준입니다
늘 건강하셔서 향필기원 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면에 걸릴듯한 시에
푹 빠지고 무섭습니다
저번에 허무시 쓰시고 열흘 휴가
가셨잖아요
이제는 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러닝님이 걱정합니다
불면의 밤 소리에
저도 경기가 납니다
오늘 양파 하나 곁에 두고
잘겁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셔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네 잘 알겠습니다 ㅎㅎ
러닝님은 환절기 몸살이라도 나셨나요?ㅎㅎ
분위기를 좀 살려주셔야지요
명랑하시고 재능이 많은 분이신데,,,
즐거운 하루요 부엌방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면의 그림자
그 조명이 흡사 끈질긴 거머리 같다///
전 신새벽 조조할인으로 갑니다
ㅎㅎ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머리보다 더한 찰거머리 같다는요 ㅎㅎ
저도 거의 조조할인을 선호 한답니다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 백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