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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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97회 작성일 19-08-21 17:35본문
8월 출근길
하늘시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를
기가 막히게 설정해놓은 간격의 섭리
환절의 입김으로 녹는 뜨거웠던 8월의 심장이
시절의 모서리에 닳아
열토熱土의 정원마다 열꽃이 지고 있다
지하철 지옥의 환승없이 한길로 이어지는 숲 길
습도가 빠져나간 몸의 집에서
건조해진 헛기침을 들고
직립 승진을 거부한 좁은 라인
아쉬움인지 사랑인지 그리움인지
가쁜 숨이 허공을 밀어 올린다
기우는 환절에 수없이 꺾인 관절에도
변함없이 푸른 몸
우리의 삶도 사계 중 하나였다면
다시 복원될수 있었을까
꽆이 피고 잎이 나고 단풍 들고 눈 내릴 수 있었을까
처음 불렀던 꽃이름처럼
부르면 환해지는 의미 하나 품을 수 있었을까
그늘과 그늘 사이에 서 있는 아름다운 곡조
걷는 길마다 선율이 울린다
낮은 청진의 새소리 물소리
비발디의 사계를 파트별로 협연하는
한 사람의 근무지에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
빼곡히 들어 선 푸른 청중사이
사계절이 섞인 바람의 기립박수 숲을 흔든다
푸른 발도장이 찍힌 한산한 출근길
새 한마리 가볍게 날고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숲속의 한가로운 출근길
관절이 날로 좋아지시길 빕니다
산소같은 출근길 같이해 봅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은 외로워도 늘 자연이 지켜보는 세상,
8월 츨근길이 아름답게 회자되지 싶습니다.
푸른 초원에 찍는 발 도장 만큼 늘 희망이 넘치는 시간을 주문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많은 청중을 물리치고 영예의 출근의
행운이 집에 근접한 자연의 하모니와
협연 하며 호흡할 수있는 출근길 ......
내가 아끼고 아끼는 후배 시인님의 내공의
실력과 행운에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