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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스마트폰이 빚은 가을 소나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4회 작성일 19-08-21 19:30

본문

1.
새벽 안개 눈빛이  가을 들녁에 수런거린다

신이 빚은 인간의 손길이 스마트폰에 여물자
스마트폰 액정의 처녀막은 은행나무  이파리를 
입에 문  귀뚜라미 음성에 살갗이 베였다

신을 모독한 사건이었다

스마트폰이 출소하는 날
아침 햇살은 스마트폰의 항문에
신경 조절  이어폰을  꽂아 주었다


2.
그 후로 달포가 지났다


3.
천국과 지옥 사이를 넘실거리는  지하철 나들목
저마다  시퍼런 목젖으로 부르짖는
기관차 레일 쇠뭉치들의
높은 음자리표  합창 콘체르토

적멸한 영겁과 척박한 억겁의
곁자리를 점령한  콘크리트 빌딩 숲 속
가을 바람들의 G#장조의  아리아

오만한 시간의 굴레
봉인된  침묵의 고요를 뚫고
성큼 다가 온 우주의 순환

신과  밀약한  가을 석양은
인간이 빚은  스마트폰의 옷을 벗기고

잿빛 보도블럭 틈
헤적이는  가을 소슬비를  적시는
오보록한  무반주 간주곡의 눈물

만취한 퇴근 열차가  머문
마곡철교 밑  한강 물비늘
먼 길을 되돌아 온  쇠기러기의
제자리음  연주곡 피날레

리챠드 클레이더만이 짝사랑한
아드린느의  피아노 건반이
별빛 오솔길을 밟는


4.
그날 밤
두 번째로 신을 모독한  가을 소나타는
녹색 유령이 되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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