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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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 비수
나는 개다. 개판 같은 이 나라에서 컹컹 소리를 지르다 먹이만 던져주면 꼬리를 흔들며 끙끙 침묵으로 삼켜버리는 나는 누가 뭐래도 개다
집안의 대들보인 양 거드름을 피우며 군자인 척하는 주인의 휘하에서 마냥 굽실거리는 나는 타고난 개다
속내를 모를 내 주인은 결코 도둑이 아닐 것이므로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일 것이므로
하여, 죽을 때까지 내내 주인을 섬기려는 나는
그것도 모자라 죽은 주인의 관까지 끝내 지키려는 나는
영락없는 개의 상판대기다
댓글목록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

서당개 2개월차는 선배님의 조언이 도무지 아리송송 모르겠사옵니다 ^^
브루스안님의 댓글

개같은 인생에 빠진 가을 바다
부엌방님의 댓글

아침에
어느집 개와 길에서 뻘쭘하게
대치하게 되었지요
어이 없어서 눈싸움에서 졌습니다
개 된 기분이었지요
그개가
상팔자로 보였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또 개가 울어요
이쪽 저쪽
미치겠어요
6년 째
잠좀 자고싶네요
다 개판 입니다
개나 거스그나
그초ㅡ
개처럼 살아도
개 취급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