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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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잠자리
어쩜 명당자리 놓고 싸우는
세력다툼 일지도 몰라
한 여름 빨갛게 달궈진 그랜드케년을
날으는 헤리 콥터의 여유로움도 아냐
그중 한 마리
날으는 모기 놓친 부끄러움에
빨간 꼬리 내리고
재 충전을 위해 빨랫줄에 앉아 왕눈을 감는다
할 일 없던 유일한 목격자
잠자리의 움직임을
한 줄로 엮어놓으니 바람 한 점 없이도
고공을 나는 유령의 비행 환상곡
그 열광의 지휘봉 움직임 속 왕눈 속에 감춰진
슬픈 굶주림의 파도소리
이 더위 속 생사의 서사시를 누가 쓰고 있는가?
난 아직 널 잡으려고 괴롭히던
어린 시절의 개구쟁이...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근사한 율동이네요
홍대 클럽의 가을밤은 잠자리로 가득했다
맛살이님의 댓글

현란한 그들의 움직임
홍대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가발이라도 써야 될 판국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