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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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1회 작성일 19-08-26 08:48본문
어느 청문회 / 백록
시방 여기는 청개구리들이 무리지어 노는 무논
갑론을박의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컥컥 소리를 지르면 꺽꺽
깩깩거리는 순간 켁켁
요란한 와중의 수상쩍은 개구리 한 마리
저도 청개구리라며 끼어들었는데
이놈을 한 무리로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몇 날 며칠을 따지는 중이다
목과 주둥이 사이로 가무잡잡한 울음주머니가 매달린 걸 보면
그도 역시 청개구리 족속이 분명하다는데
보면 볼수록 색깔이 변한다며 옥신각신이다
애초 녹색이던 것이 뒤를 보면 갈색인 듯하고
대가리를 올려다보면 하늘색인 듯도 하고
대충 겉치레만 보면 파란색인 듯도 한데
속속들이 파고들수록 회색이 비친단다
천만의 말씀이라며 다른 한편에서 법석을 떨던 청개구리들
입을 모아 한껏 울어재끼는 소리
울긋불긋해지는 가을 문턱이라 그렇단다
계절 따라 색깔도 바뀌는 것이란다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란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에 붉은점이 초록초록 박혀있는 산개구리 한마리가
예초기에 걸려 즉사 했더랬어요 선혈이 낭자 한채로,,,
개구리들이 제 정신이 아니었지요 ㅎ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이 없는 건지 철모르는 건지
아무튼 끼리끼리 요지경 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