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 연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송정역 연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8-26 19:28

본문

     송정역 연가 

                          - 이주형-


"얼른 가!"

차창은 무성영화를 상영 중이다
대사들이 차창 안팎에서 미끄러졌다
밀폐된 기차는 시간을 가두었다
미끄러진 말들이 시간 안에 가득하다

말의 안과 밖을 가르고 달릴 기차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사는
밖으로도, 안으로도 뻗지  못했다
무한 반복 버튼이 눌러진 차창은
같은 장면만 반복해서 내보냈다

손짓은 고집을 키웠다
고집 속에는 거부가 자랐다
고집과 거부 사이에서 
기차만 곤란했다
기차가 잡고 있는 건 
분명 시간만은 아니었다

차창은 또 한 페이지의 
이야기를 저장 중이다 아무에게도 

펼쳐보이지 않은 투명한 이야기들이

어느 수녀님의 손짓에 

대사를 시작했다

"조심히 가셔요!"

시계가 늦은 출발 시간을 알렸다
출발이 지연되어 미안하다는 안내방송,
수녀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차창에 붙은 거친 입김들이

송정역에서 놓은 손들의 주인을

찾고 있었다


댓글목록

Total 6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8
행운을 사다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31
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3-20
66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1
6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6
6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17
6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2-16
6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2-14
6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1-22
6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18
5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11
5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1-04
5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9
5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18
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0-14
5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0-10
5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9-30
52
지구 돌리기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16
5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1
열람중
송정역 연가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6
4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4
4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8-17
47
직무유기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28
46
시루 댓글+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11
4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07
44
초원 밖 삶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04
4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9
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0
4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4-05
4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2
3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17
3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10
37
봄 수첩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07
3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02
35
봄 모험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2-24
34
벌목 넋두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23
33
겨울 전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2-22
32
둥지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7
3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25
3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24
2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23
2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20
2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1-18
26
소리를 잃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17
2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5
2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03
23
봉사를 짓다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02
22
쨍하게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1
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2-02
2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29
1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4
1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1-13
1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16
1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9-24
1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22
1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9-18
1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6
1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9-01
1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12
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01
9
이름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7-17
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7-12
7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10
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3
5
당신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6-26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6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5-22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5-14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