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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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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19-08-27 01:21

본문





동백이 올려다보이는

바다의 여백

푸르다 못해 소름 끼친다.


누군가 뛰어들어

더럽던 뼛속 골수까지 투명해지면

날카로운 손톱으로 부풀어오른 살을 찢어발긴다는

그 바다.


바다를 한참 흰 자위로 노려보다가

낛싯줄같은 내 신경을 뽑아내 예리한 파도 사이로

던져놓으면,


齒痛같은 황홀 속에서

익사체 한 구가 아득히 수평선 위로 떠올라,

구름같은 등짝 한번 내보인 다음에 깊고 푸른 바닷속으로 영영

가라앉아버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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