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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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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08-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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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국


- 비수



청개구리 한 마리
야단법석의 환절통을 앓고 있다
꿰엑 꿱
마치, 죽기 아니면 살기의 아우성이거나 외골수의 지독한 신음이다

지랄 같은 이명에 붙들린 채 매사 끙끙거리던 어느 중늙은이
어찌, 여름 끝자락을 우격다짐으로 매달린 매미를 닮았다 빗댄다

주변머리 철모른 개망초들
의혹의 눈길을 노랗게 던지고 있다
마침 그 위를 지나치는 고추잠자리
오늘 따라 그 표정이 심상찮다
무지 새빨갛다 

어느 청문회

- 비수


시방 여기는 청개구리들이 무리지어 노는 무논
갑론을박의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컥컥 소리를 지르면 꺽꺽
깩깩거리는 순간 켁켁
요란한 와중의 수상쩍은 개구리 한 마리
저도 청개구리라며 끼어들었는데
이놈을 한 무리로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몇 날 며칠을 따지는 중이다

목과 주둥이 사이로 가무잡잡한 울음주머니가 매달린 걸 보면
그도 역시 청개구리 족속이 분명하다는데
보면 볼수록 색깔이 변한다며 옥신각신이다
애초 녹색이던 것이 뒤를 보면 갈색인 듯하고
대가리를 올려다보면 하늘색인 듯도 하고
대충 겉치레만 보면 파란색인 듯도 한데
속속들이 파고들수록 회색이 비친단다

천만의 말씀이라며 다른 한편에서 법석을 떨던 청개구리들
입을 모아 한껏 울어재끼는 소리
울긋불긋해지는 가을 문턱이라 그렇단다
계절 따라 색깔도 바뀌는 것이란다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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